날씨 좋아 수확량 예상보다 늘 듯

정부가 올해 수확한 쌀 11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한 데 이어 최대 수만t을 추가로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28일 "당초 올해 쌀 생산량을 468만2천t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생산량이 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농업 현장의 관측이 많다"며 "예상보다 늘어나는 만큼의 물량을 모두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추가 시장 격리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은 여름철 이후 기상 여건이 쌀 발육에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9.15 작황 조사' 때보다 수확량이 더 늘어났다.

다만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선 수확량이 줄어 지역에 따른 편차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계청이 10월 15일에 실수확량을 조사한 결과가 내달 초 발표된다"며 "정확한 수확량은 그 발표가 나와야 알겠지만 올해도 크게 풍년이 들 것이란 농민들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수확량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실수확량이 예상보다 수만t 더 많더라도 이를 전부 시장에서 격리할 방침이다.

격리 방식은 기존에 발표한 11만t과 마찬가지로 농협중앙회가 사들여 창고에 가둬놓고 그에 따른 보관료 등 각종 비용은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