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포도주 잔으로 많이 쓰이는 크리스털 제품에는 산화납이 사용된다며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와인잔을 비롯한 크리스털 유리 제품은 광택을 높이기 위해 유리에 산화납이나 산화바륨, 산화티타늄 등이 쓰인다.

크리스털 유리 용기에 장기간 음식물을 담아두면 원료물질 또는 불순물에 함유된 납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새로 구입한 크리스털 제품은 식초를 섞은 물에 하루 정도 담군 후 물로 헹궈 사용하면 용출될 우려가 있는 납성분을 미리 제거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또 식기세척기용 세척제는 크리스털의 표면에 상처를 내게 되므로 일반 세척제를 이용해 손으로 씻은 것이 바람직하다.

상세한 크리스털 용기 사용법은 정보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용기포장정보방'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이 최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와인잔 12건의 납 용출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600㎖기준 1.5ppm)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