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최근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 학부모들이 매일 자녀의 증상을 체크해서 이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또 현 단계에서는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상향조정하거나 별도의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담화문 발표에 참가한 관계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학교 환자 집단 발병이 늘고 있다. 휴업 문제 등 교육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할 때 증상을 점검해서 일단 증세가 있으면 치료할 때까지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재희)
신종플루가 학교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기 때문에 휴업에 대해 관심 집중하고 있다.

휴업은 숫자에 의해, 몇명이 나오면 휴업을 한다는 식의 불문율은 없다.

학교 크기,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학교에서 많이 퍼지겠다고 판단되면 휴업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학교가 아닌 시도 교육청, 교육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 중이다.

(안병만)

--타미플루 투약지침이 완화됐는데 부족하지는 않겠나

▲지금 타미플루 릴렌자 등 항바이러스제제 충분하다.

10월 30일부터 모든 약국에서 조제 받을 수 있도록 200만명분을 긴급히 내보냈다.

정부가 항시 수준을 유지하는 게 1천100만명 분이다.

연말까지 조달 완료하겠다.

내년에도 국민의 20%정도 분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만큼 구입하고 있으니 문제없다.

(전재희)

-- 정부는 지금의 신종플루 상황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나.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상향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행안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나, 복지부에 설치하나 범부처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관계부처 관계담당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이 범정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가전염병위기단계는) 환자 발생 수, 중증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위기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별도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재희)

--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감염환자의 95%가 학생인 곳도 있는데 그런 경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

개별 학교 단위에서 일어나는 학교 단위의 휴업 등 학생 발생 규모 등을 어느 정도로 정하는 게 합리적인 기준인지, 권역 단위에서의 휴업 여부 차단 효과 등을 고려해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확정해 발표하겠다.

이미 지역감염은 상당히 발전된 상태여서 휴업조치가 실질적으로 효과 있는지 논란이 많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

--대책 발표된 것 가운데 특이한 것은

▲10월 30일부터 거점약국이 아닌 전국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조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약국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의원급에서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점검팀도 구성해 운영하면서 시.도, 시.군.구 의료기관이 어떻게 하는지, 학교에서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지, 병원 운영실태 등을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

--정부가 모든 의원,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계절플루에 준하는 조치 아닌가

▲지금 현재 바이러스 분리가 40%정도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70%를 신종플루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러스의 99.8%가 신종플루 바이러스다.

내년 되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플루를 계절독감 백신 3개 균주 중의 하나로 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상적으로 치료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최희주 국장).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