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탈퇴, 기아.현대 통합노조 공약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7일 21대 지부장 등 임원선거를 실시한다.

26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부장 후보는 기호1번 전노회 김상구, 기호2번 기노회 김권호, 기호3번 무소속 가태희, 기호4번 전민투 박홍귀, 기호5번 금속의 힘 김성락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1, 2, 5번 후보는 강성파로, 3, 4번은 중도 실리파로 분류된다.

후보들은 기본급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월급제 실현 등의 공약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실리파인 무소속 가태희 후보가 금속노조 탈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19년 연속 파업에 따라 대표적 강성 노조로 인식된 기아차 노조의 임원선거에서 금속노조 탈퇴가 공약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같은 실리파인 전민투 박홍귀 후보는 기아.현대 통합노조 실현과 가식적 정치투쟁 탈피를 앞세웠다.

투표는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5개 지회별로 오전 5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실시하며 오후 2시에 개표한다.

전체 투표자 수는 3만4천여명이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3일 1∼2위 간에 결선투표를 벌인다.

5명의 후보 가운데 뚜렷한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로 차기 집행부가 꾸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광명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