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플루 환자 확산에도 불구,일선 학교에 일제 휴업이나 조기 방학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신종플루 확산 긴급 설명회를 갖고 "휴업 학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일제 휴업 등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감염자가 전체 학생의 15~20%가 되면 휴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일괄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학교 자율에 맡겼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신종플루 경보가 현재의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올라가면 일제 휴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최근 상황에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며 "수능시험을 앞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발생으로 휴업 중인 학교는 초등학교 23곳 등 모두 59개교다. 지난 20일 18개교보다 일주일 새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부터 의료 방역요원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