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최소한 130명 정도의 민간 전문요원을 파견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현재 운영하고 있는 병원과 직업훈련,경찰훈련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전투병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자체 지역재건팀(PRT) 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경찰과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추후 국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5월 아프간 바그람 기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25명 규모의 PRT를 내년 1월 85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아프간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져 미군 병력의 추가 투입 소요가 발생하면 주한미군 일부 병력도 차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