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7천420명ㆍ의심 3천244명…103곳 휴교
시교육청 "환자 수 공개 않겠다"

서울지역 초ㆍ중ㆍ고교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확진ㆍ의심환자 포함)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현재 서울 초ㆍ중ㆍ고 신종플루 환자 수(누적치)는 교직원 161명을 포함해 총 1만664명으로, 환자발생 학교 수는 1천123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확진환자 수와 의심환자 수가 각각 7천420명, 3천244명으로 전일(22일) 대비 809명, 477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6천518명이 치료를 받아 완치됐으나 4천146명(교직원 61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둔 고3 수험생 환자의 증가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5개교에서 추가로 70명의 환자가 발생해 고3 환자 수는 누적집계로 935명으로 늘었고, 이 중 640명이 완치되고 295명이 여전히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면ㆍ부분휴교(휴업) 중인 학교도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55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4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103곳(전체휴교 26곳, 부분휴교 77곳)으로 늘었다.

시교육청이 최근 1주일간의 환자 수와 완치자 수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의 증가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수는 10월19일 6천554명, 20일 7천324명, 21일 8천269명, 22일 9천378명, 23일 1만664명 등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완치자는 5천250명, 5천464명, 5천790명, 6천80명, 6천518명 등으로 대체로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여 환자 수와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계상 환자 수에 확진환자뿐 아니라 의심환자나 일반 독감 환자 수도 포함돼 있어 이를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교육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교육청 차원에서는 환자 수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