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져 농산물 생산 · 소비 등 국민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석을 양력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5일 '추석의 양력일자와 농업 생산의 관계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3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이른 추석'(9월 초 · 중순)은 사과,배 등 농산물의 수급 불균형을 가져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며 "추석을 농산물 수확이 마무리되는 시기의 양력으로 고정하면 농민과 소비자는 물론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최적의 추석 양력일로 '10월 넷째주 목요일'을 제시했다. 김대현 수석연구원은 "농산물 수확이 마무리돼 가을의 풍성함을 즐길 수 있고 특정 일자가 아닌 특정 요일로 정하면 고정적인 연휴(토 · 일 포함 5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