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특강서 "한국, 밀레니엄사업 자격·책임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유엔밀레니엄빌리지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은 빈곤을 퇴치한 경험과 방향을 제시할 자격이 있으며 또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
아샤 로즈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은 24일 오후 경북 구미의 경운대에서 특강을 통해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인 빈곤퇴치에 경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특강에서 "유엔은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줄이자는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세웠다"며 "초등교육의 완전보급과 성평등 촉진, 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발전을 위한 세계적 동반관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지구 위에는 절대 빈곤으로 생존이 위협받는 저개발국이 존재한다"며 "극심한 빈곤과 기아는 전인류의 비극이며 불행이고, 공동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였는데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여기에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모두 잘 사는 지구촌을 만드는 것이 인류의 목표인 만큼 발전의 경험은 공유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강을 마친 그는 구미공단 내 기업체를 방문한 뒤 김천 직지사를 찾아 경내를 관람하고 다도를 체험했다.

그는 대구에서 숙박하고 25일 오전 서울로 갈 계획이다.

탄자니아 출신 여성으로 외교부장관을 지낸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2007년 2월 유엔 사무국 서열 2위인 사무부총장에 취임했으며, 서울에서 열린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포럼과 유엔의 날 기념식 등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