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의 신종플루 백신이 연내에 국내에 공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23일 복지부에 대한 확인국정감사에서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부작용 발생 때 면책을 명시해 달라는 요건 등을 굽히지 않아 계약이 무산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GSK와 계약 추진을 중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민주당 박은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만으로도 대상자 1천716만명을 접종하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따라 외국 제약사의 백신은 빨라도 내년 1월 이후에 국내 공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복지부는 GSK와 연내에 백신 300만도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나 5일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 등은 복지부와 GSK와 공급의향서를 근거로 "정부가 계약을 체결하지도 않고도 허위로 발표했으며 면책조항 등이 담긴 굴욕적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