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거주 네팔인 미누 '추방 임박'
이에 따라 미누씨는 이르면 24일 중이라도 네팔로 송환될 상황에 놓였다.
공익 변호사 그룹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는 이날 법무부에 의해 미누 씨의 이의 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그러나 공감 측이 미누 씨가 즉각 송환되지 않도록 서울행정법원에 '강제퇴거 취소' 소송을 22일 냈고, 법무부에 집행 유예를 신청하는 등 최소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강제퇴거 취소 소송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미누 씨는 곧 바로 추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에 붙잡혀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억류된 미누 씨의 석방을 위해 활동 해온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주노조)은 이의 신청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 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이주노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동대책위원회의 주요 인사들이 마침 이날 열린 가수 강산에의 '미누 석방 촉구' 콘서트에 참여해 의견을 조율하기가 힘들다"며 "가급적 속히 의견을 모아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성보호소 앞길을 막고 농성하자는 방안도 앞서 나왔으나 물리적으로 성사되기 어렵다"며 "법무부 조치를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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