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5%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 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재평가와 기념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대 대통령의 정책 중 국가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정책은 새마을운동, 경제개발 5개년계획, 전자산업 육성, 과학기술 육성 등의 순으로 꼽혀 박대통령이 추진한 정책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21일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은 박 전 대통령 서거 30주년을 맞아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발전에 최대 역할을 한 대통령으로 박정희(75.6%) 김대중(12.9%) 노무현(4.4%) 이승만(0.6%) 전두환(0.6%) 김영삼(0.5%)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50대(85.9%)가 60대(84.8%) 40대(80.9%)보다 더 박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으며 대구경북 출신자(88.1%)의 평가는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공헌한 대통령으로는 박정희(79.0%) 김대중(10.4%) 노무현(4.1%) 등의 순으로 선택했으나 민족의 장래 비전에 공헌한 대통령으로는 박정희(40.2%) 김대중(25.1%) 노무현(11.9%) 등으로 응답률에 다소 차이가 났다.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추진력, 리더십, 비전, 헌신적, 서민적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는 산업화와 경제성장, 절대빈곤 탈출, 자주국방, 과학기술 발전 등의 순으로 노력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답변이 72.8%였으며, 기념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74.9%를 차지했다.이같은 결과는 ‘아직 아니다’ 16.8%, ‘잘 모른다’ 10.4% 등 부정적인 응답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면접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 표본오차 ±2.53%P(포인트)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