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인플루엔자가 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날 현재 283개교에서 1천534명의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해 111개교 631명이 치료를 받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춘천여중이 최근 하루 동안 36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6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평창초교 16명, 원주 치악중 13명, 춘천 후평중 8명 등 이날에만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달여 만에 4명의 확진 환자와 함께 수십 명의 의심환자가 생긴 동해시 삼육초교가 19~21일 휴교에 들어갔으며 25명이 발생한 평창초교도 20~21일 휴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마다 환자 수가 급증하자 대응체제 강화를 위한 조치에 들어가 17개 지역교육청별로 학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다시 한번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는 한편 예방 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수시모집 면접을 앞둔 대학들도 신종플루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대는 11월 19~20일 진행되는 수시 면접에서 신종플루 발생을 막고자 면접 당일 발열체크와 면접 담당관 사전 교육을 하기로 했다.

1차 수시면접에서 의심 환자 2명이 면접에 응시했던 한림대는 별도의 공간에서 분리 면접을 하고 면접관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던 방침을 오는 11월 2차 면접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백신이 나와 학생들이 접종을 받게 되면 우려를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학교별로 확산을 방지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