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편의시설.야간경관조명 설치..23일 준공식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부경대의 담이 철거되면서 대학로가 낭만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산뜻한 거리로 탈바꿈됐다.

 부경대와 남구청은 21일 부경대 정문 좌우 661m 구간에 설치된 폐쇄형 담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목재데크와 벤치, 야외공연장 등 60개 편의시설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남구는 11억원을 들여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23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종철 남구청장, 박맹언 부경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부경대 정문 구간에는 조경수 5637그루도 새로 심고 기존 가로수인 은행나무와 학교내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인도가 긴 가로수 터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학교 양어장이 위치한 곳에는 통행로를 만들어 해양생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다 학교내 소나무 동산에의 접근도 쉬워졌다.교통방송국 맞은편부터 대학기숙사 입구까지는 길이 152m의 오솔길이 새로 생겼다.

 걷고싶은 테마거리로 꾸미기 위해 161개의 야간경관조명도 설치돼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담이 없어지면서 인도가 넓어졌고 대학 내 시설물도 훤히 볼 수있게 된 것이다.

 부경대 담 가꾸기사업은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수목 등 조경시설물과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학생들의 ‘도심 속 쉼터’로 조성, 개방한다는 취지로 지난 1월 29일 이종철 남구청장과 박맹언 부경대 총장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 대학로에는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사업‘,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중이거나 조성됐으며 부경대 담이 철거되면서 도로변이 확 트인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면서 “내년 말 부산예술회관이 완료되면 낭만과 교육,문화가 넘치는 명품거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