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직원들이 각종 사건과 의혹에 연루돼 자체 징계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권 중반기 '기강해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파견 A행정관은 최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와 요금 시비를 벌인 끝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A행정관에게 엄중 경고한 뒤 기획재정부로 복귀시켰다. 또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기능직 공무원인 B씨는 지난 16일 맞선을 본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이튿날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비서관실 소속 C행정관은 통신 3사 임원들에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정무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방송통신위원회로 복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