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쇠고기 등급이 1⁺⁺, 1⁺, 1, 2, 3 등으로 표시돼 있어 소비자가 1등급 쇠고기를 최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입산 쇠고기는 등급표시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서 등급표시가 없거나 수입국에서 사용되는 등급표시를 달고 판매돼 국내 소비자가 등급을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의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농림수산식품부에 국내산 쇠고기 등급제도를 단순화하거나 수입 쇠고기의 등급 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 최상위 등급부터 1~5단계로 단순화하거나 현행 모든 등급을 나열해 놓고 그 중 해당 등급을 표시하는 방법 등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들 들어 3등급이면 1~5단계 중 3등급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는 것이다.

수입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국내 등급표시 기준을 적용하는 게 어렵다면 수입국에서 사용하는 등급표시 방법을 나열하고 해당 등급을 표시하도록 해 소비자가 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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