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AIST에 대한 일반인 기부액이 크게 늘고 있다.

서남표 총장이 취임후 내세운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 발전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과학기술계는 분석하고 있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한나라당)의원의 KAIST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10년간 KAIST가 기부를 받아 모금한 액수는 1천700억원이었다.

이중 2006년 7월 서남표 총장 취임후 3년간 모금액이 1천100억원에 달했다.

KAIST는 지난해에만도 650억원을 모금, 전국 사립대 중 1위를 한 연세대(481억원) 보다 많았다.

모금액 가운데는 특히 일반인들의 기부가 눈에 띈다.

지난 10년간 일반인 기부액은 총 1천285억원으로 기업(197억5천만원)이나 교수(35억6천500만원), 동문(25억8천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도별로도 2005년 1천200만원, 2006년 3억4천만원, 2007년 2억1천만원에 불과하던 일반인 기부액은 지난해 600억1천만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만도 310억2천500만원에 달했다.

KAIST는 전체 모금액 가운데 1천32억9천600만원을 일반발전기금, 404억5천900만원을 각종 건립 기금, 109억3천900만원을 교수충원기금, 50억2천400만원을 장학기금, 45억2천900만원을 학과발전기금 등으로 사용했다.

서 의원은 " KAIST의 기부액 증가는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 KAIST 비전에 대한 기대감, 발전 재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우러져 나타난 결과"라면서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 못지 않게 기부문화가 함께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