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민들도 서울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수목원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동에서 서울 첫 수목원인 ‘푸른수목원’의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 수목원은 2011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1만809㎡ 규모의 푸른수목원에는 500여종의 나무와 습지원, 계류생태원, 산림생태원 등이 들어선다.나무는 산림과 도랑,습지,초지 등 지형별로 다양하게 심어져 수목원이 자연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예상 사업비는 491억여원으로 전액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구는 수목원 완공과 함께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수목원까지 철길 자전거를 운행하고 오류동의 ‘주막거리객사’도 복원해 시민의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주막거리객사는 조선시대 제물포(인천)와 한양(서울)을 오가던 이들이 끼니를 때우고 하룻밤 묵어가던 곳이다.

서울시는 2005년 4월 항동 일대에 수목원을 조성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가결하고 그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 시행이 미뤄져 왔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