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ㆍ이상현 기자 = 19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광역등기국 신축현장에서 높이 25m, 무게 40t의 터파기용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공사장 옆 변호사교육문화관 건물과 충돌했다.

크레인은 교육문화관 건물 5층 벽면에 부딪히고서 가운데 부분이 부러진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교육문화관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4대가 크레인에 깔려 파손됐다.

인근 건물에서 주차관리요원으로 일하는 김모(55)씨는 "바람이 세게 불더니 크레인이 교육문화관쪽으로 쓰러졌다"며 "공사장 바로 옆 인도에 있던 행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초소방서는 소방차 8대와 소방관 35명을 현장으로 보내 오후 4시15분께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오후 7시40분 현재 한전 및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주변 정리 작업이 끝나고 야간 조명이 설치되면 쓰러진 크레인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며 "오늘(19일) 자정께 복구작업이 완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크레인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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