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전북지역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초.중.고교의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309명에 달한다.

지난 7월 2일 정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첫 환자가 나오고 나서 9월 말까지 3개월간 100명 안팎까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최근 20여일간 200여명이 새로 감염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 학생은 특히 추석 연휴 이후부터 급증세를 보여, 지난 9일 1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긴 뒤 하루 평균 10~30명씩이 무더기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 사이에 무려 57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은 추석 연휴의 국민 대이동과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환절기가 신종플루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학생은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북도교육청 박경애 학교보건 담당은 "예상보다 빠르게 감염 학생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