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한주금속(대표 정삼순)이 프랑스 르노사의 디젤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주금속은 최근 르노사로부터 '2010년 디젤자동차 엔진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구매의향서(LOI)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LOI가 도착함에 따라 르노사가 개발 중인 신형 디젤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헤드에 장착되는 주요 부품을 내년 중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급 규모는 200만~30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앞으로 수천만달러어치 부품을 추가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주금속이 르노사를 부품 공급선으로 개척하기까지 울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회사 연구진들과 함께 프랑스 르노사를 여러 차례 찾아 기술력을 입증하는 등 도움을 줘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가 르노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주금속은 일본 르노닛산,르노삼성에서 생산 예정인 중형 자동차의 가솔린 엔진에 장착되는 500만달러 규모의 부품납품 계약도 곧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