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국가유공자 채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이 18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50대 기업(종업원 수 기준)에서 국가유공자 의무채용비율이 저조한 하위 15개 업체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가 6개(40%), LG그룹 계열사가 3개(20%)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 LCD총괄탕정사업장은 종업원 7천315명 가운데 국가유공자는 21명으로 법적 의무고용인원 292명의 7.2%를 기록, 의무채용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 엘지디스플레이는 종업원 2만593명 중 국가유공자가 92명으로 의무고용인원 823명의 11.2%에 그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국가유공자 채용인원이 553명으로 의무고용인원 518명의 106.8%로 집계돼 가장 높은 의무고용률을 기록했다.

현행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법'에는 모든 기업이 국가유공자를 전체 고용인원의 3∼8% 범위에서 대통령령을 통해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국가유공자 비율이 낮은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무위 이석현(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참전유공자 생활실태 및 복지수요 조사 자료'에 따르면 6.25전쟁 유공자의 보훈정책 만족도는 5.6%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