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군자지구에 들어설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산학ㆍ의료 클러스터'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490만6천190㎡ 규모인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용지 중 66만6천142㎡에 강의동과 병원, 연구시설 등을 지어 국제적인 대학ㆍ의료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시흥시와 공동추진단을 발족한 서울대는 이러한 내용의 구상안을 마련해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안에 따르면 부지 중 21만여㎡에는 재학생과 외국인 학생 등 3천여명이 생활하는 기숙사 겸 강의동 10개동과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15만여㎡에는 서울대 연구병원과 의료훈련센터, 치의약학복합센터가 세워지고 나머지 30만여㎡는 협력연구병원과 공동 콘텐츠 용지 등 의료도시가 조성된다.

국제캠퍼스인 만큼 영어 등 외국어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유명대학의 학부 교양과정 커리큘럼을 유치해 운영하는 방안 등도 들어 있다.

하지만 최종 결과물은 이런 내용과 다소 다를 수도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지금도 규모와 입지 등을 재조정하고 있는데다 외국어 전용과 외국대학 유치 등 운영 프로그램 관련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주종남 기획처장은 "대략적인 방향은 맞지만 지난주 본부 화요회의에서 규모와 입지 등에 문제가 제기돼 현재 수정 중이다.

조만간 내용이 확정되면 그때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주 화요회의에서 구상안을 재검토해 통과되면 학장단 회의와 평의원회 의결 등을 거쳐 확정한 뒤 시흥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합의서를 체결하고 내년 착공해 201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