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저혈당으로 무의식 상태에서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8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16일 오후 2시15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끝 지점에서 김모(43)씨가 몰던 카렌스 자동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SM3 승용차와 고속도로 순찰차 등을 들이받는 8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정모 경사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고속도로에서 카렌스 차량이 '지그재그'로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부산 요금소(톨게이트)에서 용의 차량 검문에 나섰으나 카렌스 차량은 그냥 지나쳤다.

카렌스 차량은 요금소를 그대로 통과해 4km를 더 달리다 고속도로 끝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 등을 들이받았다.

카렌스 차량 운전자 김 씨는 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경찰에서 "저혈당 증세로 정신을 잃고 무의식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일단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김씨 진술대로 저혈당에 따른 쇼크 상태에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약물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