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의 베테랑급 기술자 103명이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하기위해 16일 출국했다.

SK에너지(대표 구자영)는 울산콤플렉스에서 석유생산, 생산기술, 생산관리 등 부문별로 경력 10년이상된 이들 기술자들이 베트남 최초의 정유사인 BSR사(Binh Son Refinery)에서 공장운영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향후 5년간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 에너지산업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 기술인력이 해외정유사에 파견된 사례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파견 기술자를 대상으로 지난 한달간 베트남 언어와 문화, 예절교육 등 현지 적응훈련도 실시했다.

빈손정유공장은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으로서 하루 15만배럴의 정유시설(CDU)과 7만배럴의 중질유 분해시설(FCC) 등 14개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2월 완공, 시운전 중이다.

SK에너지는 이 프로젝트의 수행으로 7800만달러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에너지 김영태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주변 국가에 SK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998년 대만 포모사, 2007년 싱가포르 JAC, 2008년 인도네시아페르타미나 등의 정유회사와도 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해 기술력을 전파하는 등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정유 및 정유공장 운영 기술의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