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15일 재확인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자산가격의 움직임,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외화유동성 사정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이어 "환율은 원칙적으로 시장의 수급사정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되 지나친 쏠림현상 등으로 급격히 변동하는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환보유액은 안전성 및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운용하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보유자산의 가치증대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에 대해 한은은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주요 선진국 경제의 회복지연 가능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고용사정은 경기회복과 함께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개선의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하다 내년 하반기 들어 수요증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