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거나 무료 배포되는 백신 프로그램의 4개 중 3개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지난 6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백신 프로그램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34개 백신 중 100종(74.6%)이 상반기 발생한 악성코드 1천500개 가운데 단 한 개도 치료하지 못했다.

1천개 이상의 악성코드를 치료한 백신도 13.4%인 18개에 불과했고, 내려받기나 설치 등이 불가한 제품도 30여개에 달했다.

정 의원은 "백신의 성능뿐만 아니라 본인 동의 없이 백신 이용이 자동 결제되는 등의 피해도 문제"라며 "KISA가 불량 백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