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7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 종합상가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굴착기 기사 권모(38)씨가 길이 1.2m, 지름 33㎝의 대형 폭탄 1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폭탄으로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인부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폭발물을 제거해 줄 것을 군 당국에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발견된 폭탄은 미국에서 제조됐으며, 공중에서 투하되는 전폭기용으로 보인다.

심하게 부식됐지만 겉면에 표기된 제조번호 등으로 미뤄 한국전쟁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김포공항에서 포탄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항공기용 폭탄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공사장 안전사고에 특별히 신경써줄 것을 시공업체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