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지 않은 사람이 지난해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로또의 꿈'을 날린 사람은 모두 17명이었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복권 당첨금 미지급 내역'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복권(로또) 당첨자 508만2500여명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금액으로는 455억1200만원에 이른다. 즉석 복권 등 인쇄 · 전자복권(30억5300만원)을 포함하면 미지급 당첨금은 총 485억원이다.

특히 1등 당첨자 6명이 '일확천금'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로또 1등의 평균 당첨금(2월 기준)은 1인당 23억원.2등은 32명,3등은 1263명이 당첨금을 찾지 않았다. 숫자 3개를 맞힌 5등은 무려 495만5000여명이 고정당첨금 5000원을 수령하지 않았다. 온라인 복권의 경우 미지급 당첨금은 추첨 6개월 후 국고로 귀속된다.

국고로 들어간 미지급금은 복권기금으로 남아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이 의원은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지 않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안내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