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똘똘 뭉치니 좋은 일만 생기네요. "

1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며 국내 노사관계 모범 기업으로 자리잡은 현대중공업이 오는 15일 근로자들에게 100만원씩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 노동부 주관의 '2009년 노사문화 대상'에서 지난달 29일 대통령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격려금 지급 대상이 2만6000여명이어서 지급 규모는 260여억원에 달한다. 노사는 앞서 지난 9일 최길선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격려금 지급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은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까지 매년 파업이 발생했으나 1995년부터 올해까지 15년 동안에는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 설립 후 처음으로 회사 측에 임금안을 위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문화 대상' 수상으로 정기근로감독 면제,우수기업 표기자격 부여 등을 우대받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