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이 적립하는 자체 기금 가운데 절반가량은 건물 신축 등을 위한 건축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체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241개의 사립대의 기금 총액은 8조1천245억원으로 이 중 50.2%(4조807억원)가 건축기금이었다.

반면 연구기금이나 장학기금은 각각 7.2%와 6.9%에 불과했다.

특히 대학별로 장학기금이 가장 많은 이화여대(626억원)도 전체 기금에서 장학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1.5%에 불과했다.

한편 황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1명에게 지원하는 예산이 최고 5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1억3천600만원으로 광주교대(2천500만원)보다 5.4배가 많았다.

또 입학사정관 1명당 학생 선발시 지원되는 비용은 서울대가 58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경대는 3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