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서 전국특수부장회의 열려

대검찰청은 9일 오전 디지털포렌직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전국특수부장회의를 열고 수사 패러다임 변화 방안을 일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수사 패러다임 변화를 다시금 언급하며 신사답게 수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강조한 토착비리 척결에 수사력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또 개별 수사 사례를 통해 수사방식의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일선의 수사가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각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을 중간 점검하고 수사에 필요한 부분을 김 총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특수부장회의는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이번에는 김 총장이 취임한 뒤 내부 의견을 수렴해 수사방식의 변화 방안을 결정하고 나서 일선에 지침을 제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검사장 회의를 통해 표적수사 논란을 빚어온 별건수사를 없애고 압박수사를 자제하기로 했으며 대검 중수부가 지방 검찰청의 수사를 돕도록 했다.

또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보강수사 명목으로 수사가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장 발부시와 마찬가지로 10~20일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거가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범죄에 대한 심증이 확실하면 재판에 넘겨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일선청에서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부장검사 28명과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등 모두 35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