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보행문화는 어떨까.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선진국들이 법으로 규정해 놓거나 관습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우측보행 시행을 앞두고 조사한 해외 보행문화사례를 보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일본 스페인 중국 홍콩 인도 스위스 등 12개국 중 보도에서 좌측통행을 하는 곳은 영국뿐이었다.

보도 우측통행을 법으로 규정해 놓은 스페인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미국 중국 등 6개국은 관습적으로 우측통행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 독일 홍콩 스위스 인도 등 5군데는 좌 · 우측 통행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과 보행자 비분리도로에서 보행문화도 각국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본은 차도와 달리 보도에선 우측통행을 법으로 정해놓고 있다. 인도도 우측보행이다. 캐나다와 프랑스는 보도와 달리 좌측통행이다. 독일도 비분리도로에선 왼쪽방향으로 걷는다.

호주와 중국은 길 가장자리로 걷고 △스페인 양방향 △스위스 좌측길 가장자리 △영국과 홍콩은 따로 규정이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관습적인 이유로 우측통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상 유리한 점이 있어 우측통행을 유지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