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9일 조현준 ㈜효성 사장의 미국 소재 고급주택 구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터넷 사이트와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의혹이 제기됐다고 해서 수사에 바로 착수할 수는 없으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안치용 씨의 인터넷 사이트가 실재(實在)하는지, 언론 보도가 어떤 내용인지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조 사장이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빌라 1채를 450만 달러에 산 데 이어 2006년엔 고급 리조트 내 빌라 2채의 지분 일부를 수십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조 사장의 미국 주택 구입 의혹은 최근 중앙지검이 종결한 효성 비자금 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씨가 제기한 의혹은 검찰로서도 처음 접하는 내용인 만큼 해당 사이트가 존재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일 뿐 첩보수집 등의 내사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