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마포대교에서 최근 3년간 차량 접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은 8일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교량에서 생긴 사고로 구조신고를 접수한 것은 총 1782건으로 2006년 571건,2007년 580건,지난해 631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긴급구조를 신청한 곳은 마포대교로 3년간 243건의 구조 요청을 했다. 다음은 한강대교 179건,원효대교 160건,잠실 · 한남대교 각 136건,성산대교 127건 등의 순이었다.

교량 사고는 유형별로 차량 접촉사고가 1875건(77.8%)으로 가장 많았고,차량과 사람이 충돌한 사건은 288건(12%),차량 단독사고는 246건(10.2%)이었다. 전국적으로 교량 위에서 매일 12.8명꼴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하루 1.7건의 구조요청을 접수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도로교통공단 국감자료를 통해 터널 내 교통사고 건수가 2007년 497건(사상자 1197명)에서 2008년 520건(사상자 1317명)으로 4.6% 늘어났다고 밝혔다. 터널 내 사고는 주로 서울과 부산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사고가 가장 많았던 터널은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의 백양터널로 13건에 30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어 상도터널(서울 동작구 상도동) 10건,정릉터널(서울 성북구 정릉동) · 홍지문터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각 9건 등의 순이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