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 매물 가운데 절반이 이미 거래가 됐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 매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은 8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야후코리아가 허위 매물이 92%로 1위였고 네이버(53%)와 다음(50%) 등 대형 포털사이트도 절반 이상이 허위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야후코리아는 2006년 1차 조사 때 77%였던 것이 92%로 15%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9월 승인한 '온라인 부동산광고 자율규약'이 부동산 허위 매물을 줄이는 데 역부족"이라며 "자율규약에 참여하고 있는 10여개 업체를 제외한 160여개 부동산정보업체들에 이를 강제할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정위의 적극적 의지와 관리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