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국가로는 사상 최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연중 2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올들어 이달 5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20만1천316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국인 관광객 13만6천537명에 비해 47.4%가, 지난해 연간 중국인 관광객 17만4천902명에 비해서도 15.1%가 증가한 것이다.

이전에 단일 국가 가운데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최다 방문 기록은 1993년 일본인 관광객 18만9천535명이었다.

제주에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시작한 지 2년 뒤인 1994년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 1천117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어나 2000년에 5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거점으로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제주관광홍보사무소는 그동안 공항과 버스, 인민일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 사이트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광고를 하며 제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의 주요 여행사와 공동으로 상품 판촉을 하거나 외국 다국적기업의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에 힘써왔다.

또 지난해 2월 중국 정부가 한국 유일의 자국민 무사증여행지역으로 제주를 선정해 제주를 단일 목적지로 하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국제크루즈선 증가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국제직항노선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해 중국 광둥(廣東)성의 성도 광저우(廣州)와 후난(湖南)성의 성도 창사(長沙) 등 중국 6개 주요 도시로 직항노선이 확대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