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초등생 언어순화 지도자료 발간

'넘후이쁠거가타횻'(너무 예쁠 것 같아요),'ㅈłㄴгㅂł노'(전화번호),'ⓔㅈㄱ1 ㅅ1험氣간ⓔ즈1¿'(이제 시험기간이지?).

이들 단어가 당최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요즘 초등학생끼리 문자로 주고받는 소위 우리말이 아닌 통신상에서 새로 생겼다는 '외계어'이기때문이다.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늘어나면서 초등학생 사이에는 이런 외계어뿐만 아니라 은어, 줄임말, 의성어, 의태어, 이모티콘 등을 통한 의사소통이 일반화되고 있다.

'ㄴㄱ?'(누구?),'ㄱㅅ'(감사),'띰띰하다'(심심하다),'나뽀'(나빠),'P~'(한숨),'--メ'(화남) 등이 그것들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런 속어 사용이 초등학생의 정서를 황폐화시키고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에도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보고 학교에서 '정체불명의 말'을 추방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비속어 등을 배척하고 바른말 표현을 담은 언어순화 지도 자료를 CD와 전자책으로 제작해 다음 주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초등학생의 언어사용 실태와 원인에 관한 이론 편과 학급에서 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제편으로 구성됐으며 언어생활편, 인터넷편, 휴대전화편 등으로 나누어 각 상황에 맞춘 언어사용의 문제점과 지도요령 등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6일 "자료집 보급으로 학생 사이에 일상화된 욕설과 속어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함으로써 건전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성교육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