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영어시험 강화…자격기준은 낮춰

서울 주요대학의 편입학 시험이 내년 1∼2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편입학 시험은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시험으로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이 거의 매년 바뀌는 만큼 달라진 전형요강부터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6일 위드유(With U) 편입학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발표된 서울지역 10여 개 주요대학의 편입학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특징은 필기시험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이다.

성균관대, 이화여대 자연계열, 숙명여대 자연과학부(일반)가 수학시험을 보기로 해 올해 수학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수도권 전체로 볼 때 작년 15개에서 18개로 늘었다.

또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도 수학시험을 치르고 서울시립대 물리학과와 공간정보학과는 종전 전공시험을 수학시험으로 대체키로 했다.

한양대는 영어, 수학시험 시간을 90분에서 70분으로 줄이고 필기시험 성적이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불합격 처리하는 과락제를 도입한다.

고려대는 고려대영어능력평가고사(KUET) 대신 새로운 유형의 KU-TOSEL을 보기로 했으며, 숭실대는 기존의 일괄전형을 시험성적과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으로 바꾸고(일부 학과 제외) 1차 합격자를 영어, 수학점수만으로 선발키로 했다.

필기시험 중요성이 대체로 강화된 반면 대학별 지원자격은 다소 완화됐다.

고려대는 일반편입 지원자격 이수학점 기준을 68학점에서 67학점(사범대 71학점)으로 바꿨고 이화여대는 학사편입에서 동일 및 유사학과(전공) 출신자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방침을 없앴다.

정남순 위드유 본부장은 "변경 내용은 대부분 필기시험 과목, 반영비율, 문항 수, 시험시간 변경 등과 관련된 내용이다.

반드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바뀐 전형요강부터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