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서 발견된 천연동굴의 규모와 보존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천연기념물 제342호인 빌레못동굴 보호구역에서 350m 떨어진 곳에서 배수로와 연결된 용암동굴이 존재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를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

높이 5m, 너비 20여m, 길이 40∼50m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이 용암동굴은 도로변에 시설한 배수로와 연결돼 빌레못동굴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와 함께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굴의 길이가 2.9㎞, 총길이는 11 km로 알려진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은 웅장한 직류형인 주굴과 2층, 3층으로 교차되는 미로형의 가지굴이 복합적으로 발달했으며, 내부에는 길이 28cm짜리 규산주(柱), 높이 77cm의 용암 석순 등 특이한 용암종유가 많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