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보건복지위원장(사진)의 '입'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플루,약제비 등 심각한 현안이 많은 보건복지위원회(보건위)의 올해 첫 국정감사가 열린 5일 변 위원장은 마치 TV에서 진행했던 '명랑운동회'에서처럼 차분한 언변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변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보건위 소속 의원들을 소개할 때마다 칭찬을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을 소개할 땐 "대통령 특사로 유럽에 다녀오시면서 국위선양을 했고 늘 약자를 위해 힘쓰는 박근혜 의원님"이라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인천 계양을에서 내리 3선을 하셨고 그동안 국감 우수의원으로 여러차례 선정되셨다"고 말했고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선 "아동부터 장병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의 식품영양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심 의원님의 좌우명이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우에도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번 국감에서도 아쉬움 없는 질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에게는 "국감자료집을 책으로 5권이나 낼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 의원은 "현안이 많은 복지위가 변 위원장의 자연스런 회의진행 덕에 파행은 없다"고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