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이 출신 학교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가정적 배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189개 고교 학생 9300여명의 대학 진학 실태를 분석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평균 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13.3%,상위권 대학(서울 소재 명문대,전국 의 · 치대 등) 4.5%였다.

학생들의 가정배경(부모의 수입 · 직업 · 교육수준 등)을 상 · 중 · 하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가정 배경이 '상'인 경우 대학 진학률은 서울 소재 4년제가 31.4%,상위권 대학은 12.4%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가정배경이 '하'인 학생들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0%,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가정 배경 차이에 따라 대학 진학률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해당 학교에 어떤 가정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느냐에 따라서도 진학률이 달라졌다. 예를 들어 가정배경이 평균에 비해 '1표준편차' 아래인 학생이 학교별 진학률 평균 수준의 학교를 다닐 경우 4년제 진학률은 57.5%,상위권대 진학률은 6.8%였으나 평균 아래의 학교에 다니면 4년제 및 상위권대 진학률은 각각 45.0%,3.1%로 떨어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