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3일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정체가 오후 내내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거북이운행을 하는 구간은 426.56㎞에 달한다.

이 시간 부산에서 출발한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가는 데 소요되는 예상시간은 8시간20분이며, 광주→서울 7시간20분, 목포→서울 7시간, 대전→서울 5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50분 등이다.

부산→서울의 소요시간은 낮 12시∼오후 1시께 9시간으로 `정점'을 찍은 뒤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소통이 원활한 평상시의 4시간30분에 비하면 여전히 4시간가량 더 걸리는 것이다.

추석 차례를 마친 성묘객이나 가족·친지 방문객, 역귀성객 등의 차량으로 이날 오전부터 나타난 하행선 정체도 여전해 서울→부산 7시간, 서울→광주 6시간, 서울→목포 4시간4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 서울→대전 3시간30분 등이 걸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 도동분기점→금호분기점 구간과 천안논산고속도로와 합류하는 청주IC→천안IC 구간 등에서 특히 정체 현상이 심하다.

또 천안IC부터 오산IC 구간에서도 시속 30∼35㎞로 서행 중이지만 오산IC를 지나면 차로가 많아져 서울요금소까지 소통이 원활하다.

반대편 하행선의 경우 신갈분기점을 지나 오산IC까지 정체가 극심하며 밑으로도 천안IC까지 시속 30∼40㎞의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으로 해미IC부터 매송IC까지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후 잠시 풀렸다가 일직분기점부터 도로 종점까지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목포 방향 반대편도 수월하지 않아 안산분기점부터 발안IC까지 지ㆍ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오창IC→산곡분기점 등 곳곳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고 반대편도 산곡분기점에서 일죽IC까지 흐름이 좋지 않다.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은 시작 지점인 금호분기점부터 다부IC 구간에서 시속 30㎞ 이하이고 울산고속도로도 경부와 만나는 언양 방향 도로에서 차량이 시속 20㎞ 안팎의 속도로 매우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정체가 절정을 이뤘지만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정체 현상은 오후 내내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지다 오후 8시 이후부터 점차 풀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