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은 전라남도가 실물경기 장기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해외로 나가는 전지훈련팀과 겨울철 골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전남도는 매년 8000여 명에 이르는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계획이 신종플루 공포로 다수 취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이 신종플루의 안전지대임을 집중 홍보하며 이들을 전남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의 녹색체전으로 성황리에 치러진 전국체육대회와 올해 개최된 전국장애인 체전 등 3대 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축적된 스포츠 산업의 최적지로써의 전남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체전을 위한 기본 스포츠인프라 시설과 함께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국민체육센터 등 72개 사업 635억원에 이르는 지방 체육시설 확충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편리하고 깨끗한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 눈길을 끄는 다양한 남도문화와 맛깔스런 음식, 온화한 기후 등 스포츠와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 상품들이 많아 스포츠인들에게 1석 2조의 기쁨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는 지난해의 경우 연인원 47만명, 약 256억원의 직접효과를 가져왔으며 간접생산 유발효과까지 합하면 대기업 공장 매출액을 능가할 정도다.

올해는 특히 해외 골프 상품을 찾아 떠나는 관광객과 프로 골퍼들도 국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전남지역으로 발길을 옮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최근 F1지원법 제정으로 2010년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도 잘 이뤄지고 있어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골프, 승마, 요트 등 레저스포츠 산업 육성과 더불어 한옥 민박촌, 리조트 등 방문 선수단의 각종 숙박·편의시설 확보에도 함께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