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간 감기환자 검체채취 결과
보건당국, "신종플루 확산세 눈에 띄게 둔화"

최근 4주간 감기환자 중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4주간 전국 표본감시의료기관 826곳을 찾은 외래 감기환자 860명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216명(25.1%)에게서 9종의 계절인플루엔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인플루엔자A(H1N1) 양성 환자는 44명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 감기환자의 5.1%로 라이노바이러스(11.31%), 아데노바이러스(5.2%)보다도 적은 숫자다.

올해 38주간 4천477명의 검체를 채취한 누계 집계로는 1천651명(36.9%)에게서 계절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중 신종플루 환자는 69명(1.6%)이다.

지난주(13-19일) 주간동향에서는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1천명당 6.47명으로 전주(6.32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신종플루 환자 발생건수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명이상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온 집단은 고교 91곳, 초등학교 82곳, 중학교 77곳 등 267개 학교를 포함해 모두 284곳으로 전주(202곳)에 비해 82곳이 증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종플루 확산세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신종플루 환자 가운데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73세 남성과 52세 여성 등 2명은 폐렴 등 합병증세가 나타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나온 환자를 백분율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경기(23%), 서울(21.4%), 부산(7.9%), 충남(6.8%) 지역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61%)이 여성(39%)을 능가했으며 연령별로는 10-19세(55.2%), 20-29세(19.4%), 0-9세(15.3%)로 30세 미만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다.

최 국장은 "항바이러스제 및 해열제, 항생제 등을 선제적으로 투여한 경우 해당 의사에 대한 건강보험 삭감조치를 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협조요청하고 오류가 잦은 신속항원검사를 신종플루 확진검사에 사용하지 말 것을 의료기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신종플루 예방요령으로 ▲의심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을 것 ▲의심증상자나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귀성 자제 ▲손 자주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