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비행기 조종사 김모(44) 씨와 도시축전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 당시 비행 각도와 높이가 적합했는지,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운항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같은 장소에서 사고 발생 하루 전인 26일에도 경비행기를 타고 축하비행에 참가한 동료 조종사 등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축전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상대로 사전에 경비행기의 비행 계획을 알았는지, 하늘에 띄운 연이 경비행기의 비행에 방해물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도 연 날리기 행사를 강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및 항공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온모(46) 씨가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시신 수습을 마무리지은 뒤 수사 범위를 넓혀 사고 관련자를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