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광역교통대책 수립
미사지구 분양가 3.3㎡당 20만원 올라

국토해양부는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지구계획을 확정하면서 부지면적이 100만㎡ 이상인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별도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하남 미사지구의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총 9천415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3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5년까지 지하철 5호선과 연장하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2015년까지 황산교차로~상일교차로 지하차도 등 도로 11.16km를 새로 만들고 조정경기장 입구와 미사교차로를 입체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광역교통망 확충에 투입되는 비용이 커짐에 따라 당초 예상 분양가였던 3.3㎡당 950만원보다 20만원이 높아진 970만원 정도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원흥은 총 1천78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BRT 환승시설을 만들고 경의선 철도 강매역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서오릉로와 화랑로 확장을 2013년까지, 서오릉로 지하차도 및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행신나들목 공사를 2014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 서초 2곳은 지구 면적이 100만㎡ 미만이면서 주변에 기존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광역교통대책은 수립하지 않는다.

인근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녹지율을 20~24%로 확보하고 도시지원 용지를 6~17%로 만들어 자족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용적률은 고도제한이 있는 강남 세곡(169%)을 제외하고는 210~218%로 다소 높게 지어 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지구내에는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를 신설하고 아파트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 '그린홈'으로 건설한다.

또 고양 원흥지구는 고양 삼송지구와 연계한 콘텐츠 미디어 산업을 유치하고, 서초지구는 양재천변을 활용한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등 지역별 입지여건과 특색을 살려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