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올해 연휴는 유난히 짧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공연장을 찾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훈훈한 가족애를 다룬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여러 할인 혜택을 마련하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 가족, 연인과 함께 볼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따뜻한 감동


올해 최고의 흥행 연극으로 꼽히는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2일과 4일 강부자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암에 걸린 딸이 시골 친정집에 내려가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다.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뮤지컬 '엄마의 약속'은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소개된 고(故) 안소봉 씨의 사연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내달 8일까지 40% 할인되며 추석 연휴에는 3인 이상 가족이 각각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대학로 스타시티 2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창작뮤지컬 '빨래'도 추석연휴에는 4만원짜리 티켓을 2만5천원에 판매한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학전그린 소극장.

황혼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강풀 원작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5일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추석을 맞아 가족관람객에는 티켓이 50% 할인된다.

◇유쾌한 웃음

막혔던 가슴을 뚫을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엮은 뮤지컬 '올슉업'은 손호영, 윤공주, 김성기 등이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내달 2일에는 30% 할인된다.

충무아트홀 대극장.

대학로와 강남에서 동시에 공연 중인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형무소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의 이야기 속에 사회의 이슈를 녹인 시사코미디다.

내달 4일까지 매회 50명씩 2만원에 추석티켓을 판매한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낸 창작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추석 연휴와 10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 공연이 50% 할인된다.

대학로 SM아트홀.

이지훈, 김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만화 '영심이'에 가요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버무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대에게', '핑계' 등 귀에 익은 곡들이 흐른다.

연휴 기간 가족 관람시 50% 할인된다.

코엑스 아티움.

◇국악부터 난타까지

23일 막을 올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도 있지만, 야외에서 펼쳐지는 무료공연도 있다.

국립극장 예술단 미르는 추석 당일 오후 5시에 국립극장 문화광장 야외무대에서 '맹진사댁 경사'를 무료로 공연한다.

전통 결혼 풍습을 소재로 한 희극을 국악과 민요 등으로 재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국악 뮤지컬로 각색했다.

코믹뮤직쇼 '판타스틱'은 국악을 바탕으로 타악기와 현악기, 팝에서 힙합을 넘나드는 코믹 퍼포먼스쇼다.

여의도 대한생명 63아트홀 전용관에서 공연되며 3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공연과 63시티 관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비누방울 퍼포먼스쇼 '팬 양의 버블월드'는 추석을 맞아 3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밖에 창작 뮤지컬 '언약의 여정'도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2-4일 20%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전용관 공연 1만회를 돌파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내달 1-5일 2인 이상 관객에게 2만원씩을 할인해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