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학교 등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해 이 지역 동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6일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렌데일통합교육구(GUSD) 관리들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 지역에 있는 로즈몬트 중학교에서 7건, 크레센타밸리 고교에서 2건, 몬테비스타 초등학교에서 1건의 감염 사례가 각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의 한인 학생의 비율이 20∼30%에 달하고 있으나 한인 학생의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종플루가 발생한 학교 당국은 전화로 각 가정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아직 집단 감염 사태나 확산의 우려는 없는 상태이다.

라크레센타와 인접한 라카냐다통합교육구의 라카냐다 초등학교에서도 지난 9일 13명이 감기 증세를 보여 검진결과 이 중 2명이 신종플루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렌데일통합교육구와 접한 버뱅크통합교육구(BUSD)에 속한 중학교 2곳에서 5건과 초등학교 3곳에서 8건의 신종플루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신종플루 감염 학생이 있더라도 지난봄처럼 휴교와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등 학생들의 개인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청소년은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가능한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대상에 올라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