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 소형경전철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 이동희 사장은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순천만 일대에 소형경전철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순천시는 순천만 생태보호를 위해 주차장 등 생태공원 인근의 기반시설을 도심권 방향으로 이전하는 대신 신축예정인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5km구간에 경전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형경전철은 제어시스템을 활용한 무인전기차량으로 저소음에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첨단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다. 초소형 차량과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되며 설치비가 저렴하고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1대에 4~6명 정도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정도 크기로 순천만에 40여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소형경전철과 제어시스템 공급을 맡은 포스코의 자회사 Vectus사는 향후 중동과 유럽지역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형경전철이 도입되는 순천만 일대는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따라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등록된 뒤 지난해 260여 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등으로 관광객 증가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